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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램넌트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게임이며, 솔직히 이 게임의 모든 것을 포스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야할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는 "이게 뭐지?"하며 어리버리하다가 놓치는 퀘스트가 꽤 생기게 될 것입니다. 궁금해서 뭘 좀 찾아보려 해도 마땅히 공략이 나와 있는 국내 사이트도 별로 없고 말이죠. 그래서 구매하거나 다운받고나서 아직까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채 봉인해둔 분들이 꽤 계실 겁니다. 비록 나온지 몇 년 지난 작품이라 이런 글을 쓴다 해서 볼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몇몇 분들에게라도 조금이나마 이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고, 플레이를 위한 영감을 드리기 위해 지금부터 기나긴 대장정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저 자신을 위한 기념이기도 하구요.
이 게임의 메인스토리는 분량이 상당히 적습니다. (반대로 서브퀘스트의 양이 엄청 많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메인퀘스트가 전체의 25% 정도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모두 서브퀘스트입니다. 만일 서브퀘스트를 올클리어하기 귀찮더라도, 얕잡아봐서는 안됩니다. 램넌트 세계관에 관한 이해를 돕는 동시에, 최종보스의 랭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서브퀘스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다수의 서브퀘스트들을 무시한채 메인스토리만 진행해도 순식간에 클리어할 수 있어서, 제대로 노가다를 하지 않으면 라스트 램넌트의 진정한 재미를 반에 반도 즐길 수 없게 돼요. 바로 이것 때문에 수많은 유저들이 별로 반전도 없이 밋밋하게 흘러버리는 이벤트 영상만 보다가 도중에 게임을 때려치게 되는 안타까움이 만연하고 있는 겁니다.
퀘스트뿐만이 아니라 길드 태스크(Guild Task)란 것도 거의 다 깨야하는데, 이게 무시 못합니다. 최종보스전을 깨려면 무기 업그레이드를 해야하거든요. 그러려면 반드시 길드태스크를 깨야합니다. 또한 필요한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가다를 해야합니다. 이미 해보신 분들은 잘 알 겁니다.
그 외에 시스템의 짜임새나 그래픽은 정말 좋습니다. 이 게임을 이루는 시스템들은 매번 깰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데요, 솔직히 저도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은 언리얼엔진3(Unreal Engine 3)를 이용하고 있는데,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문제는 내 컴퓨터로 게임 좀 돌린다하는 사람이 아니면 플레이하기가 힘들다는 거죠. (저도 라데온 HD7850을 구매하고나서야 처음으로 1080p 해상도 & 풀옵션으로 돌릴 수 있게 됐을 정도입니다.) 최적화가 아니라 발적화를 해놨거든요.^^b 그래도 요즘은 라스트 램넌트가 출시된 시기에 비해 컴퓨터 성능이 많이 좋아져서 예전만큼 답답함을 느끼진 않을 겁니다.
패드가 있는 분들은 꼭 패드플레이를 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라스트 램넌트는 진동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저처럼 엑박패드가 있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없더라도 엑박패드 에뮬레이터를 찾아서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신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그리고 시작부터 죄송합니다만, 이 게임은 최소 2번 이상은 플레이해야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당장엔 그 이유를 말씀드려도 이해 못하실테니, 우선 제 공략을 한 번 따라해보세요. 하나씩 읽으면서 공부해나가다보면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물론 2회차를 즐길지 그만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반드시 또 할 필요는 없어요.
이 즈음해서 앞으로의 제 공략과 관련해 몇 가지 사항을 미리 알려드리자면...
1.스토리는 제맘대로 정리해서 적겠습니다.
제가 영어나 일어가 많이 딸리기 때문에 이 모든 대사를 전부 자막처럼 바꾸기가 힘듭니다. 몇 개는 실감나게 적어봤지만 몇 개는 사투리랄까... 너무 심해서 뭔소린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 부분이나 적기 귀찮은 곳은 대충 줄거리로 적었습니다.
2.제 플레이를 여러분께서 따라하실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라스트 램넌트는 퀘스트를 깨는 순서나 방법, 주인공과 함께 팀을 구성하는 캐릭터 등이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각 캐릭터별로 쓸 수 있는 기술도 다 다르고, 능력치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길은 무궁무진합니다. 이제부터 쓰는 글들은 어찌보면 공략이라기보다 그저 제 플레이에 대한 기록과 감상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3.PC버전 하드모드로 플레이하도록 하겠습니다.
엑박 버전은 다루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이 게임은 엄청난 노가다를 요구합니다. 전 한 번으로 족하구요. 라스트 램넌트를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하고 싶진 않네요;;;
4.시간절약을 위해 터보모드를 주로 사용할 것입니다.
크리티컬 트리거로 일일이 플레이하면 너무 오래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크리티컬 트리거를 항상 자동으로 설정하고 터보모드를 주로 이용합니다. 크리티컬 트리거에 대한 포스트는 제가 따로 적지 않을 것이며 Dulce Siesta 님의 공략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웬만하면 보스전 만큼은 수동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보스전조차도 터보모드입니다. 느린 게 너무 싫기 때문이죠.
라스트 램넌트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관련 지식이 필요한데, 우선 Deadlock 시스템, 배틀랭크와 체인 두가지는 미리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회차 플레이하시는 분들은 제 공략을 보고 "왜 난 저렇지 않지?"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현재 4회차기 때문이라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
the Last Remnant wiki
→ 최고의 데이터베이스. 타의 추종을 불허. 영어라는 게 유일한 흠.
Dulce Siesta
→ 포스트 양은 적지만 질이 매우 뛰어난 블로그. 어려운 퀘스트 공략과 시스템 설명 위주.
루리웹
→ 게시판인데, 이 곳 유저들은 일어 버전으로 많이 플레이함. 그래서 갠적으로 자주 안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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