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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말로 탑 내의 거대 비석에는 글레니스 왕국의 여왕이었던 프라우말로 4세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사막의 전설
위대한 글레니스 왕국의 자비롭고 전지(全知)한 지도자, 프라우말로 4세 여왕을 찬양하는 글이다. 우리는 이제부터 1000년 전에 있었던 그녀의 사랑과 전쟁에 관한 진실들을 알게 될 것이다.

Chapter I: 시작
여전사 프라우말로는 오로지 창 하나만을 의지한채 사막을 건너다, 도중에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램넌트 타오 티에의 발끝에 있었던 그것은 이 황량한 사막 안에서 푸르게 빛나는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그곳에 나라를 세웠고, 그렇게 글레니스 왕국이 탄생하게 된다.

Chapter II: 영광
이 프라우말로 탑은 위대한 여왕 프라우말로 4세의 수많은 업적들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글레니스 왕국은 운데발트와 친교를 맺은 후에 나날이 번창했으며, 사막의 주요 무역 경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운데발트와의 동맹은 이제 곧 닥치게 될 비극의 시작이기도 했다.

Chapter III: 사랑
프라우말로 4세는 운데발트의 영주와 사랑에 빠졌다.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전혀 숨기지 않았고, 얼마 뒤에 약혼도 하게 됐으며, 글레니스 왕국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 시기에 둘의 사랑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Chapter IV: 배신
여왕 프라우말로는 그녀가 그렇게나 사랑했던 영주에게 배신당했다. 운데발트는 여왕을 버린 대신, 보잘 것 없이 태어난 마리온 마샬을 원했다. 그 후, 그는 자신을 신황제라 칭했고, 램넌트를 다스릴 새로운 힘(마리온 마샬의 능력)으로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글레니스 사람들은 이에 참담해 하였고, 이는 곧 분노와 적개심으로 바뀌었다. 여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들은 신황제를 타도할 계획을 세우게 됐다. 그리고 이 사실이 신황제에게 알려지게 되자, 그는 반란을 진압할 목적으로 글레니스 왕국에 병력을 신속히 보냈다.

Chapter V: 전쟁
그렇게 전쟁이 일어났고, 글레니스 왕국의 멸망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하지만 글레니스의 병사들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상대로도 상당히 선전했다. 여왕의 기사단은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칠 생각으로 무자비하게 싸웠으며, 심지어 나라 사람들조차도 처절하게 맞섰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글레니스 사람들 때문에, 운데발트 병사들의 사기는 점점 시들해졌다. 하지만 이제 곧 글레니스 왕국을 멸망시킬, 운데발트의 충신이 전장에 등장한다. 그게 바로 신황제의 아내인 마리온 마샬이다.

Chapter VI: 결말
마리온 마샬이 집중하여 기도하자 아주 아름다운 형상이 하늘에 새겨졌다. 잠시 후 태고부터 줄곧 한자리를 지키고 있던 타오 티에가 갑자기 글레니스 왕국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다. 타오 티에가 사라지자 글레니스 왕국은 끝없는 모래 구름에 휩싸였고, 끝내 음흉하고 황폐한 건국 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됐다. 그리고 얼마 안 지나 운데발트에 패망했다. 타오 티에가 없으면 그 땅은 더 이상 예전처럼 번창할 수 없었다. 여왕은 행방불명되었고, 두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신하들에 의해 암살당했다거나 왕국에서 도망쳤다는 소문이 돌았을 뿐... 그걸 증명할 길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흘러 글레니스 왕국도, 프라우말로 4세에 관한 소문들도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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